설명: 해외 생활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온 지 25일, 거의 매일 이어진 술자리와 과음. 배 쪽 통증까지 느껴지는 요즘, 병원 검사를 받아야 할까? 간 건강과 음주 후 관리에 대한 현실적인 조언과 생생한 경험담을 공유합니다.
🍺 1. 돌아온 일상, 그리고 폭풍 같은 술약속
한국에 몇 년 만에 돌아오자마자, 나는 그동안 보지 못했던 친구들, 가족, 지인들과의 재회를 약속으로 빼곡히 채웠다. 오랜만에 보는 얼굴에 반갑고, 정을 나누는 자리다 보니 자연스럽게 술이 곁들여졌다.
문제는 그 빈도였다. 한국에 들어온 지 25일이 지났는데, 그중 20일을 음주했다. 거의 매일이다.
처음에는 “오늘만 마시고 내일부터는 쉬자”는 생각이었지만, 약속이 연달아 있다 보니 쉬는 날보다 마시는 날이 더 많았다. 그중에서도 과음이라고 느낀 날은 약 10일 정도. 일주일에 2~3번은 확실히 ‘많이 마셨다’는 느낌이 들었다.
🧪 2. 건강을 지키려는 나름의 노력들
무턱대고 마신 건 아니다. 음주 전에는 늘 RU21이나 글루콤 같은 간 보호 보조제를 챙겨 먹었다. 술자리에서도 물을 자주 마셨고, 빈속에 마시는 일은 없도록 최대한 음식을 먼저 먹으려 했다.
그래도 술은 술이었다. 위스키, 소주, 맥주, 와인… 종류를 가릴 여유도 없이 각자 다른 자리에서 권하는 대로 마시다 보니 하루하루가 간에게 부담이었을 것이다.
🧍♂️ 3. 현재 몸 상태: 이상은 없지만 배가 쓰리다?
지금까지는 큰 이상 증상은 없다. 숙취도 비교적 빨리 회복되는 편이고, 피로감도 크게 느끼지 않는다. 하지만 배 쪽에서 가끔 ‘쓰라림’ 같은 미세한 통증이 느껴지곤 한다.
위인지, 간인지, 장인지… 정확히 어느 부위인지 모르겠지만 평소엔 없던 느낌이라 신경이 쓰이기 시작했다.
🗓 4. 남은 5번의 술자리, 어떻게 해야 할까?
이미 오래전에 잡힌 약속들이라 취소하기는 어렵다. 분위기상 술을 완전히 거절하긴 어렵겠지만, 이번엔 ‘맥주 한두 잔’ 정도로 제한하려고 한다.
무리하게 과음하지 않고, 여전히 물과 안주를 잘 챙기고, 간 보조제도 미리 먹고 갈 계획이다. 그리고 이 5번이 끝나면 장기간 금주를 할 것이다. 최소 몇 달 이상은.
🏥 5. 병원에 가서 검사 받을 필요가 있을까?
✔️ 다음과 같은 경우라면 검진을 권장합니다:
- 음주 후 명확한 통증, 메스꺼움, 구토
- 배 오른쪽 윗부분의 불쾌감 (간 위치)
- 황달 증상 (눈 흰자나 피부가 노랗게 변함)
- 진한 갈색 소변, 회색 변
- 극심한 피로감과 집중력 저하
하지만 현재처럼 경미한 불편감만 있는 경우, 꼭 병원에 갈 필요까진 없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이 불안하다면, 간단한 간 기능 혈액검사 (AST, ALT, GGT 등) 정도는 받아보는 것이 좋다.
💊 6. 약국에서 구입 가능한 간 건강 보조제는?
음주 후 회복이나 간 보호를 위해 약국에서 흔히 추천하는 제품은 다음과 같다:
- 밀크시슬 (실리마린): 간세포 재생 및 보호에 도움이 되는 대표 성분. ‘레가론’, ‘리버헬스’, ‘씨크릿바이옴’ 등 다양한 브랜드가 있다.
- 우르소데옥시콜산(UDCA): 담즙 분비를 촉진하여 간 해독을 돕는 약물.
- 비타민 B군 복합제: 간 해독을 도와주며 피로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음.
- 간 해독 음료: ‘컨디션’, ‘헛개수’ 등은 효과가 제한적이지만 일시적인 숙취 해소에는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보조제는 말 그대로 ‘보조’일 뿐이다. 가장 중요한 건 금주와 휴식이다.
🙋♂️ 7. 실제 경험 이야기: 한 달 동안 과음하며 느낀 변화
솔직히 말하면, 처음엔 별 걱정이 없었다. 오랜만에 보는 사람들과 즐겁게 어울리면서 “이 정도는 괜찮겠지”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20일째 음주가 쌓이고 나서, 몸이 신호를 보내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느낀 건 배 쪽의 묘한 쓰라림. 그리고 음주 다음 날 회복 속도가 확실히 느려졌다. 전에는 자고 일어나면 괜찮았는데, 이제는 다음날 오후까지 멍하거나 집중이 잘 안 되는 느낌이 들었다.
지금은 스스로도 “아, 이건 그냥 넘기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남은 술자리들은 정말 절제하며 보내고, 이후에는 반드시 건강검진을 받을 계획이다.
내 몸이 보내는 신호를 무시하면 결국 큰 후회로 돌아오니까.
✅ 결론: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관리 시작하자
- 과음이 누적된 경우, 증상이 없어도 간 수치는 이미 변화했을 가능성이 있다.
- 큰 이상이 없다면 일단 금주하고 회복 시간을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 불안하다면 병원에서 혈액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가장 정확하고 확실한 방법이다.
- 보조제나 약국 제품은 보조일 뿐,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다.
- 나 자신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나. 미묘한 변화라도 그 느낌을 무시하지 말자.
내 몸을 아끼는 건 결국 나 자신뿐입니다.
술도 좋지만, 건강은 더 중요하다는 걸 잊지 말자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