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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과

혈압 160 넘던 내가 약 한 알 안 먹고 정상으로 돌아온 비결

by 아톰K 2025. 5.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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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내가 고혈압일 줄은 몰랐습니다”

건강에는 자신 있다고 생각했던 나에게 ‘고혈압’이라는 단어는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특별히 아픈 데도 없었고, 체격도 그럭저럭 괜찮았기에 병원에서 혈압 수치를 들었을 때는 잠시 멍해졌습니다. 수축기 혈압이 160이 넘고 이완기 혈압도 100을 넘긴다는 말을 듣는 순간, 제 몸 어딘가가 무너져내리는 느낌이었습니다.

약을 먹는 건 쉽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전에 한 번이라도 내 삶을 고쳐보자는 마음으로 생활습관 개선에 도전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그 선택이 제 인생을 바꾸는 시작이 되었습니다.

짜게 먹는 습관이 내 몸을 망치고 있었다

저는 원래 국물 없이는 밥을 못 먹는 사람이었습니다. 라면 국물까지 다 마시는 게 습관이었고, 김치, 젓갈, 된장찌개는 늘 식탁 위에 올려져 있었죠. 그런데 이 짠맛들이 혈압을 밀어올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짠맛을 줄이기 시작하면서 입맛이 변했습니다. 처음엔 밍밍해서 먹는 재미가 없었지만, 신기하게도 시간이 지나니 오히려 자연의 맛이 더 깊게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간은 약하게, 조미료는 최소로. 그렇게 제 입맛도, 몸도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운동 싫어하던 내가 매일 걷기 시작한 이유

운동은 정말 하기 싫었습니다. 하지만 혈압을 낮추기 위해선 몸을 움직여야 했죠. 그래서 선택한 건 간단한 걷기였습니다. 헬스장 등록도, 비싼 장비도 필요 없었습니다. 운동화 한 켤레면 충분했습니다.

매일 아침 빠르게 걷기 시작했습니다. 공복 상태에서 땀이 날 정도로 걷다 보면 몸이 달아오르고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걷는 게 습관이 되자 스트레스도 덜 받게 되었고, 몸무게도 자연스럽게 줄어들었습니다. 힘든 게 아니라 오히려 하루를 여는 가장 상쾌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내 몸이 보내던 신호, 스트레스가 문제였다

고혈압이 생기고 나서야 깨달았습니다. 저는 항상 스트레스를 쌓아두고 살아왔다는 걸요. 직장에서 받는 압박, 집안 걱정, 말하지 못한 감정들이 온몸을 타고 쌓이고 있었습니다.

그때 시작한 게 ‘감정 정리’였습니다. 일기처럼 감정을 써 내려가고, 명상 음악을 틀어놓고 눈을 감고 숨을 고르다 보니 마음이 정리됐습니다. 불안했던 잠도 점점 깊어졌고, 숙면이 혈압에도 직접적으로 좋은 영향을 줬습니다.

건강한 음식이 나를 살렸다

고혈압에 좋다는 음식들을 꾸준히 챙겨 먹기 시작했습니다. 토마토는 아침마다 한 알씩, 양파는 볶아 먹고, 마늘은 익혀서 먹었습니다. 다시마와 보리차는 물 대용으로 자주 마셨고, 커피 대신 따뜻한 차로 하루를 시작했죠.

죽염으로 입을 가글한 후 삼키지 않고 여운만 넘기는 방법도 병행했습니다. 믿기 힘들 수도 있지만, 그걸 한 달쯤 하자 가슴이 갑갑하던 느낌이 사라졌고, 목 안쪽이 시원해지는 경험을 했습니다.

변화는 몸보다 마음이 먼저 느꼈습니다

3개월이 지나고 병원에서 다시 혈압을 쟀을 때, 숫자는 확실히 떨어져 있었습니다. 그보다 더 놀라웠던 건 몸의 느낌이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머리가 맑았고, 예전처럼 가슴이 뛰거나 어지러운 느낌도 거의 사라졌습니다.

무엇보다 약 한 알 없이 내 몸을 스스로 조절해냈다는 성취감은 제게 큰 자존감을 주었습니다. 그 이후로 지금까지, 저는 이 습관들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다시 옛날로 돌아가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혈압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신호입니다

고혈압은 결코 방치해서는 안 되는 질환입니다. 하지만 두려워할 필요도 없습니다. 약에 의존하지 않고도 충분히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은 분명 존재합니다. 물론 모두에게 약이 필요 없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가능하다면 먼저 내 삶을 들여다보고, 바꿔보는 건 꼭 필요한 과정이라고 믿습니다.

건강은 누구도 대신해줄 수 없습니다. 이 글을 읽는 당신도, 지금이 변화의 시작이 되길 바랍니다. 당신은 생각보다 훨씬 강하고, 몸은 스스로 회복할 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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