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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과

당뇨 가족력인데도 정상 혈당으로 살아가는 이유 공개합니다

by 아톰K 2025. 5.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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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러진 아버지를 보고 모든 게 달라졌습니다

저는 당뇨를 '남의 일'이라고 생각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 아버지가 갑자기 쓰러지셨고, 병원에서 "당 수치가 450을 넘는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가족 중엔 이미 고혈당과 당뇨로 고생하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아버지, 큰아버지, 할머니, 외삼촌까지… 말 그대로 '당뇨 족보'가 저희 집안엔 있었습니다. 그날 이후 저는 제 미래가 예견된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검진 결과는 충격이었습니다

수년간 버텨왔지만, 어느 날 건강검진에서 ‘공복혈당장애’라는 말을 듣게 됐습니다. "지금 생활 바꾸지 않으면 당뇨로 진행될 겁니다." 의사의 말은 제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되었습니다. 유전이라는 운명을 이겨낼 수 있을까? 저는 그때부터 전쟁을 시작했습니다. 적은 ‘내 습관’이었습니다.

식단부터 완전히 뜯어고쳤습니다

탄수화물 줄이기부터 시작했습니다. 흰쌀밥 대신 현미와 보리, 귀리를 섞은 잡곡밥. 찌개 국물은 버리고, 반찬은 싱겁게. 단 음식, 달달한 커피, 간식은 모두 없애버렸습니다. 처음엔 입이 심심하고 손이 떨릴 정도로 괴로웠지만, 한 달이 지나자 단맛이 싫어졌고, 몸도 훨씬 가벼워졌습니다. 몸은 정직했습니다. 당 수치는 서서히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운동을 안 할 수가 없었습니다

운동은 정말 하기 싫었습니다. 야근 후 피곤한 몸을 이끌고 공원을 걷는 건 고역이었지만, 억지로 신발을 신고 밖으로 나갔습니다. 하루 10분 걷는 것부터 시작해서 점점 늘려갔고, 지금은 하루 만 보는 기본입니다. 가장 놀라운 건, 운동을 꾸준히 하자 혈당은 물론이고 정신까지 맑아졌다는 겁니다.

스트레스가 혈당을 올린다는 말, 정말이었습니다

식단과 운동만으로는 부족했습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그날 혈당이 올랐습니다. 그래서 저는 마음 운동도 병행했습니다. 명상을 시작하고, 감정에 휘둘리지 않으려 노력했습니다. 마음을 다스리는 법을 배운 후, 수치가 훨씬 안정됐습니다. 당뇨는 몸의 병이자, 마음의 병이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약보다 중요한 건 ‘매일의 습관’이었습니다

약을 먹지 않고 이겨내고 싶었지만, 필요할 땐 도움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매일 같은 시간 혈당을 체크하고 기록하는 습관을 들였습니다. 기록을 하다 보니 어느 날은 어떤 음식을 먹으면 수치가 올라가고, 어느 날은 안정되는 패턴이 보였습니다. 그렇게 저는 제 몸을 이해해 나갔습니다.

내 아이에게는 다른 유산을 주고 싶었습니다

저는 아들에게 건강한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물려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가족 모두가 당줄이기 식단을 하고, 함께 걷고, 단 음료 대신 물을 마십니다. 당뇨가 유전이라면, 생활습관도 유전될 수 있다는 마음으로 바꾸고 있습니다. 저희 아이가 나중에 "우리 가족은 원래 건강해요"라고 말하길 바라며, 오늘도 실천 중입니다.

1년 후, 병원에서 듣게 된 말

1년 동안 열심히 관리한 후, 다시 병원에 갔습니다. 의사는 수치를 보고 “지금 이 정도면 당뇨라고 볼 수 없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 말을 듣고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그동안 했던 노력이 헛되지 않았음을, ‘유전’이라는 벽이 무너지기 시작했음을 실감했습니다.

유전은 벽이지만, 넘을 수 있습니다

당뇨는 분명 유전이 작용하는 질병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당신의 미래’는 아닙니다. 저는 단 한 걸음, 단 한 끼, 단 한 번의 결심이 얼마나 큰 결과를 만드는지 체험했습니다.

당뇨는 유전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유전을 이겼습니다. 그리고 당신도 분명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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