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

심장 터지기 직전까지도 나는 치킨을 먹고 있었다

아톰K 2025. 5. 10. 08:04
반응형

콜레스테롤이 좀 높다고요? 그게 그렇게 무서운 건가요

처음엔 정말 가볍게 넘겼다. 의사가 “생활 개선이 필요하다”고 했을 때, 나는 웃었다. 치킨이 나를 죽일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던 시절이었다.

베이컨, 라면, 맥주... 이게 나를 죽일 줄 몰랐다

아침은 기름에 튀긴 달걀, 점심은 튀김 가득한 분식, 저녁은 치킨과 소주. 스트레스 푼답시고 폭식했고, 운동은 퇴근길 엘리베이터 타는 게 전부였다. 몸이 무거워지고, 늘 피곤했지만 ‘그냥 나이 탓’이라며 무시했다.

갑자기 찾아온 그날, 공포가 밀려왔다

회의 도중 눈이 흐려졌다. 숨이 턱 막히고 가슴이 답답했다. 응급실에서 들은 말은 충격 그 자체였다. “심장 위험 단계입니다. 고지혈증이 심각합니다.”

평생 약 먹고 살아야 한다는 현실

약을 먹으며 병원 복도를 걸었다. 나는 아직 젊은데, 왜 이런 일이 나에게? 수치표를 보니 전부 비정상. 그제야 깨달았다. 이건 단순한 ‘수치’ 문제가 아니었다.

식단 바꾸는 게 이렇게 괴로울 줄이야

먹고 싶은 걸 참는 게 이렇게 괴로울 줄 몰랐다. 치즈 대신 두부, 라면 대신 귀리죽, 콜라 대신 물. 혓바닥이 반항했지만, 나는 참았다. 죽지 않기 위해.

하루에 몇 천 걸음이라도, 나는 다시 걸었다

하루 만 보 걷기. 발바닥은 아팠고, 다리는 무거웠지만, 숨이 가벼워지고 얼굴빛이 맑아지는 걸 느꼈다. 내 몸이 살아나고 있다는 증거였다.

피검사 결과가 바뀌었을 때, 눈물이 났다

세 달 만에 다시 받은 검사 결과. 의사의 표정이 처음으로 환해졌다. “생활관리 정말 잘하셨어요.” 그 말에 나는 화장실에서 몰래 울었다. 살았다는 실감.

식탁이 나를 죽이기도 하고, 살리기도 한다

이제는 안다. 식탁 위에 생명이 있다. 기름진 고기 대신 구운 생선, 흰쌀밥 대신 현미, 짠 반찬 대신 나물. 먹는 걸 바꾸자 내 인생이 바뀌었다.

고지혈증은 조용히 다가와 한순간에 무너뜨린다

고지혈증은 별거 아닌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한순간에 심장을 멈추게 할 수 있는 병이다. 지금도 수많은 사람들이 '그냥 좀 높은 거겠지' 하며 방치한다.

후회하지 마세요, 지금 바꾸세요

나는 너무 늦기 전에 간신히 멈췄다. 당신이 지금 이 글을 보고 있다면, 아직 기회가 있다. 오늘부터라도 소금 줄이고, 기름 덜고, 걷기 시작하자. 변화는 반드시 돌아온다.

나는 약을 먹지만, 더는 약에만 기대지 않는다

약은 나를 지탱해주지만, 나를 살리는 건 내 선택이다. 하루 한 끼라도 바르게 먹고, 하루 열 분이라도 걷고, 스트레스를 흘려보내는 습관. 그게 결국 나를 살렸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