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쩡하던 내가 갑자기 쓰러진 이유, 피에 기름이 떠다녔다
나는 건강하다고 믿었다
나는 늘 건강하다고 생각했다. 특별히 아픈 데도 없었고, 친구들이 혈압약, 콜레스테롤약 챙길 때도 나는 그런 거 몰라도 된다고 자신했다. 한 번쯤 병원에서 콜레스테롤이 높다고 하긴 했지만, "조금만 식단 조절하시면 됩니다"라는 말에 그냥 넘겨버렸다.
그날 아침, 몸이 말을 안 들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침, 평소처럼 일어나려는데 몸이 이상했다. 다리에 힘이 안 들어가고 팔도 저렸다. 심지어 입 한쪽이 이상하게 돌아간 것 같은 느낌. 가족들이 급히 구급차를 불렀고, 병원에서 뇌졸중 초기 진단이 나왔다.
아무 증상 없던 내 몸은 이미 망가지고 있었다
정밀검사 결과는 충격 그 자체였다. 고지혈증이 꽤 오래됐고, 혈압도 높았으며, 혈당 수치도 경계선에 있었다. 의사 선생님은 내게 말했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기준을 훨씬 넘었습니다."
수치만 보고 안심하면 안 되는 이유
사람마다 치료 기준이 다르다. 같은 수치라도 어떤 사람에겐 괜찮고, 어떤 사람에겐 매우 위험하다. 나는 그동안 수치만 보고 괜찮다고 생각했던 스스로가 부끄러웠다.
약은 병자들이 먹는 게 아니었다
입원 후부터 약을 복용하기 시작했다. 콜레스테롤약, 혈압약, 혈당 조절약까지. 이전에는 약 먹는 걸 마치 패배처럼 여겼지만, 이제는 건강을 지키기 위한 필수 수단이라는 걸 안다.
생활습관, 진심으로 바꿔야 한다
기름진 음식과 짠 음식을 피하고, 저염식과 채소 위주로 식사를 바꾸었다. 매일 아침 걷기 운동을 하고, 물도 자주 마셨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약을 꾸준히 먹는 것이었다.
지금 괜찮다고 내일도 괜찮을 거란 보장은 없다
의사 선생님은 말했다. "고지혈증은 조용히 진행되는 병입니다. 증상이 없다고 방심하면, 어느 날 갑자기 큰 병이 됩니다." 나는 수치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생명과 직결된 경고음이라는 걸 절실히 느꼈다.
나처럼 후회하지 않으려면
이 글을 보는 당신이 콜레스테롤 수치가 조금 높다는 말을 들었다면, 지금이라도 병원을 찾아 상담을 받아보길 바란다. 약을 먹는 건 지는 게 아니라, 지키는 일이다. 나는 늦게 깨달았지만, 당신은 지금부터 시작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