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

고혈압 약 끊었습니다. 근데 의사한테 안 들키는 법 알려드릴게요

아톰K 2025. 5. 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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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럽게 찾아온 위기

건강에는 자신이 있었습니다. 매일 땀 흘리며 일했고, 식욕도 좋았고, 크게 아픈 적도 없었죠. 그런데 어느 날 머리가 어지럽고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상이 찾아왔습니다. 단순한 피로일 거라 넘겼지만, 몸은 신호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병원에 실려갔고, 그날 저는 처음으로 고혈압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의사는 단호했습니다. “이제 약은 평생 드셔야 해요.” 그 말은 제 삶의 방향을 완전히 바꿔놓았습니다.

약에 의존하며 시작된 두려움

처음에는 순순히 받아들이기 어려웠습니다. 왜 내가, 아직 젊은 나이에 약을 달고 살아야 하는가. 스스로를 원망하고, 인터넷을 뒤지며 약을 안 먹고도 정상 혈압을 유지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찾기 시작했죠. 희망과 불안이 뒤섞인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식탁부터 다시 짰습니다

가장 먼저 바꾼 건 식습관이었습니다. 입에 짠맛이 남는 음식은 모조리 치웠습니다. 젓갈, 라면, 김치찌개도 이제는 추억 속 음식이 되었죠. 처음엔 음식이 밍밍해서 밥 먹는 게 고역이었지만,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적응이 됐습니다. 몸은 생각보다 빨리 변화에 반응했습니다.

매일 걸으며 버티다

운동이라곤 해본 적이 없었지만, 걷기부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발바닥이 아프고 무릎이 욱신거렸지만, 조금씩 걷는 시간이 늘어났습니다. 비 오는 날에도 우비를 입고 걸었고, 날씨가 추워도 목도리 둘둘 감고 밖으로 나갔습니다. 걷기는 단순하지만 분명한 효과가 있었습니다. 체중이 줄고, 몸이 가벼워졌습니다.

변화는 서서히 찾아왔다

어느 날, 병원에서 의사가 물었습니다. “요즘 생활을 어떻게 하셨나요?” 저는 달라진 식습관과 걷기 운동을 이야기했습니다. 그러자 의사는 약의 용량을 줄여보자고 했습니다. 그 말이 그렇게 기쁠 수가 없었습니다. 약을 줄일 수 있다는 건 희망이었습니다.

그리고 결국, 약을 끊었습니다

생활습관을 꾸준히 유지하며 몇 년을 보냈고, 의사에게서 드디어 약을 끊어보자는 제안을 받았습니다. 처음 한 달은 혈압이 살짝 오르내렸지만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두 달, 세 달이 지나고 나서는 오히려 혈압이 더 안정됐습니다. 지금은 약을 끊은 지 수년이 지났고, 여전히 정상 혈압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약 없이 사는 조건

하지만 지금도 매일 아침 저녁으로 혈압을 체크합니다. 스트레스가 몰려오면 몸이 반응하니까요. 그래서 술은 거의 입에 대지 않고, 잠도 충분히 자려고 노력합니다. 혈압은 관리가 전부입니다. 약을 끊었다고 끝나는 게 아니라, 꾸준히 삶을 조절해야만 유지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건 약이 아니다

고혈압은 한 번 진단받으면 끝이라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하지만 진짜 중요한 건 약이 아니라 자신의 생활을 돌아보고, 스스로 변화하는 용기입니다.
누구나 약 없이 살 수는 없겠지만, 누구든 ‘달라질 수는’ 있습니다.

의사도 놀랐던 나의 변화

이제는 병원에 갈 때마다 의사도 놀랍니다. “이렇게 꾸준히 실천하시는 분, 보기 드뭅니다.” 저는 그 말이 약을 안 먹는 것보다 더 뿌듯했습니다. 약은 끊었지만, 제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걸 얻었거든요. 바로 ‘내 몸을 책임지는 힘’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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